숨은보험금 규모 추이.ⓒ금융위원회[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소비자가 숨은보험금을 편리하고 신속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온라인 간편청구시스템이 도입됐다.금융위원회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숨은보험금을 조회한 후 편리하고 신속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내보험 찾아줌은 소비자가 모든 보험가입 내역과 숨은보험금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통합 사이트다.숨은보험금은 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가입자가 이를 청구하지 않아 지급되지 않은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을 일컫는 표현이다.금융위는 이렇게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 규모가 2017년 11월 말 9조1760억원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12조3971억원까지 늘어나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금융당국은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보험업계와 손잡고 내보험 찾아줌 내에서 숨은보험금을 조회한 후 청구까지 한 번에 진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했다. 이제 소비자는 내보험 찾아줌에서 조회된 회사·계약별 숨은보험금 중 청구를 원하는 계약을 모두 선택해 한 번에 청구할 수 있게 됐다.숨은보험금 청구 후 별도 확인이 불필요한 경우에는 청구금액이 자동 지급된다. 추가정보 확인이 불필요하고 보험금이 1000만원 이하인 소액일 때는 입력한 계좌로 3영업일 이내에 청구금액이 자동 지급된다. 다만, 추가정보 확인이 필요하거나 보험금이 고액이면 보험사가 확인전화 등을 통해 추가정보를 확인한 후 지급한다.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출범한 숨은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이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하고, 금융소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향후에도 숨은보험금 청구·지급절차와 관련해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명·손보협회, 보험업계와 긴밀히 협업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