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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블룸버그통신 보도…정확한 날짜 등 세부사항 논의 진행 중획기적 합의 어려울 듯…미·중 관계, 개선보다 관리에 의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의 화상 정상회담이 다음주에 열릴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 중국은 아직 양자 정상회담을 열지 않았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지난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고위급 협의를 열어 양국 정상의 화상 정상회담을 연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통화에서 정상회담을 제의했으나 중국 측은 즉답을 피했고, 이후 협의를 거쳐 화상 방식으로 열기로 정리됐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심각해진 지난해 1월 이후 일절 해외 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이번 첫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합의를 이루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 인권, 안보 등의 분야에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할 것이고 시 주석 역시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을 두고는 한치도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이날도 미국 상원의원 4명과 하원의원 2명이 미 군용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도발 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최근 들어 계속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날 대만 국방부는 지난 2년간 미국과 380여개의 군사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만이 미국과의 군사 교류 상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건 처음이다. 계속된 무력 시위 등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다만 미·중이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추가적인 악화를 막고 협력 가능 분야를 찾는 계기로 삼을 수는 있다. 관계 개선보다는 관리를 위해 의미있는 회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대중 견제를 대외정책의 기본 노선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핵비확산 등은 협력 가능한 분야로 설정하고 있다. 시 주석도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를 통해 3연임의 정당성을 부여받은 후 회담에 임하게 된다.정상회담 보도가 나온 후 두 정상은 한목소리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서신을 통해 “중·미관계는 중요한 역사의 고비에 있다. 협력만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코로나19부터 기후 대응까지 미·중관계는 전 지구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